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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천읍에서 북한강을 따라 화천댐방향으로 가다보면
숲으로 다리가 보입니다. 숲으로 다리는 폰툰다리로서, 폰툰은 물 위에 뜨는 구조물을 뜻하며, 푹신한 튜브형의 폰툰보트를 띄워서 그 위에 나무 바닥을 촘촘히 얽어 만든 다리를 폰툰다리라 합니다. 강과 산의 경계선을 이루는 숲으로 다리는 미륵바위에서부터 화천읍 원시림 숲길까지 1.5km 길이로 제법 긴 다리이며 이보다 더 길이가 짧은 폰툰다리로 이어지게 됩니다. 숲으로 다리는 화천 산소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구간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.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구조의 숲으로 다리를 걷다보면 다리가 들려주는 꿈같은 숲 속 이야기에 빠져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합니다. 이 다리를 걷는다면 누구나 낭만에 푹 젖어들 수 있지요.
숲으로 다리
숲으로 다리. 이름이 독특하고 재미있게 들리지 않나요? 소설 ‘칼의 노래’의 김훈 작가님께서 이 다리를 숲속 길로 들어가는 다리라고 하여 ‘숲으로 다리’라는 이름을 달아주셔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. 숲으로 다리를 걷다보면 마치 깊은 숲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이름에서부터 잘 드러납니다. 특히나 물안개가 그득한 날이면 발밑의 길이 보이지 않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습니다.
물아일체를 만나다.
숲으로 다리는 보통의 다리와는 달리 강의 수면이 바로 옆에 있어 엎드려서 손을 살짝 뻗으면 맑고 깨끗한 화천 강물의 차가움이 손끝으로부터 그대로 전달됩니다. 물아일체라는 표현이 그 어떤 것보다도 이 다리에 적합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 폰툰다리 구조의 특성상 다리의 걷는 지면이 강의 수면과 맞닿아 있고 강물의 출렁이는 흔들림이 그대로 전해져 마치 강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. 어릴 적 한번쯤은 물위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, 그 바람을 이뤄줄 수 있는 다리가 바로 숲으로 다리가 아닐까 합니다.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더욱 흔들리게 되어 스릴 넘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, 비가 오는 날이면 강에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그 운치가 더욱 깊어져 촉촉한 감성에 젖어들게 합니다.
자료출처 : 강원화천관광 http://tour.ihc.go.kr/